같은 앱인데 견적이 3배 차이 나는 이유
앱 개발 외주 견적서를 여러 곳에서 받으면 금액이 두세 배씩 벌어집니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드는지, 견적서에서 어디를 봐야 하는지 항목별로 정리했습니다.
앱 하나를 만들려고 개발사 세 곳에 견적을 요청하면, 같은 기획서를 줬는데도 1,200만 원, 2,800만 원, 5,000만 원처럼 금액이 벌어집니다. 처음 외주를 맡기는 분들은 이 지점에서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싼 곳이 부실한 것인지, 비싼 곳이 과한 것인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견적이 갈리는 이유는 대체로 다섯 가지입니다.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1. 같은 기능이라도 구현 범위가 다르게 잡힙니다
"회원가입" 이라는 한 줄이 견적서에서는 전혀 다른 크기로 계산됩니다.
| 해석 | 포함되는 작업 | 대략의 공수 |
|---|---|---|
| 최소 | 이메일·비밀번호 가입, 로그인, 로그아웃 | 3~5일 |
| 일반 | 위 + 소셜 로그인 2종, 비밀번호 재설정, 이메일 인증 | 8~12일 |
| 확장 | 위 + 휴대폰 본인인증, 약관 이력 관리, 탈퇴·재가입 정책, 계정 통합 | 18~25일 |
세 견적서가 각각 다른 줄을 상상하고 있으면 금액은 당연히 벌어집니다. 견적서를 비교할 때 총액부터 보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기능 목록 옆에 세부 항목이 적혀 있는지를 먼저 보십시오. "회원 관리 일체" 처럼 뭉뚱그린 견적서는 나중에 추가 비용이 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2. 기술 선택이 금액을 바꿉니다
같은 앱을 만들어도 어떤 방식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공수가 달라집니다.
| 방식 | iOS·Android 동시 대응 | 특징 | 상대 공수 |
|---|---|---|---|
| 네이티브 (Swift + Kotlin) | 각각 개발 | 성능과 OS 기능 접근이 가장 좋음 | 1.8~2.0배 |
| 크로스플랫폼 (Flutter, React Native) | 하나의 코드로 대응 | 대부분의 앱에서 네이티브와 체감 차이가 크지 않음 | 1.0배 (기준) |
| 웹뷰 하이브리드 | 웹 화면을 앱 껍데기에 담음 | 콘텐츠 중심 서비스에 적합, 기기 기능이 많으면 한계 | 0.6~0.8배 |
견적이 유난히 낮다면 웹뷰 하이브리드를 전제한 것일 수 있고, 유난히 높다면 네이티브 2종을 각각 개발하는 계산일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산정했는지는 견적서에 적혀 있어야 합니다. 적혀 있지 않으면 물어보십시오.
기기 기능을 많이 쓰는 앱(블루투스 연동, 백그라운드 위치 추적, 고성능 카메라 처리)은 웹뷰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주문·예약·콘텐츠 열람이 중심인 서비스는 웹뷰 구조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3. 서버가 견적에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앱 견적서에서 가장 자주 빠지는 항목입니다. 앱 화면만 만드는 견적과 서버·데이터베이스·관리자 페이지까지 포함한 견적은 규모 자체가 다릅니다.
- 앱 클라이언트만: 화면과 동작만 구현합니다. 서버가 이미 있거나 별도로 만들 때의 견적입니다
- 서버 포함: API 설계, 데이터베이스 구조, 인증, 파일 저장, 배포 환경이 들어갑니다
- 관리자 페이지 포함: 운영자가 회원·주문·콘텐츠를 관리하는 웹 화면이 추가됩니다
관리자 페이지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실제로는 앱 화면 수와 비슷한 분량이 나오기도 합니다. 운영을 해야 하는 서비스라면 반드시 견적 범위에 넣어 확인하십시오.
4. 디자인을 누가 하느냐가 갈립니다
| 조건 | 견적 영향 |
|---|---|
| 완성된 디자인 시안(Figma)을 제공 | 기준 |
| 화면 구성만 있고 디자인은 개발사가 진행 | 20~35% 추가 |
| 기획서도 없이 아이디어 단계 | 40% 이상 추가, 기획 기간 별도 |
기획서와 디자인이 준비되어 있으면 견적은 확실히 내려갑니다. 반대로 "알아서 잘 만들어 주세요" 는 개발사 입장에서 범위가 열려 있다는 뜻이라 위험 비용이 붙습니다.
준비가 안 된 상태라도 방법은 있습니다. 기획을 별도 단계로 끊어서 계약하면 됩니다. 2~3주 기획만 먼저 진행해 화면 정의서와 기능 명세를 확정하고, 그 결과물을 가지고 개발 견적을 다시 받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 개발사를 같은 조건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5. 출시 이후가 포함되어 있는지 봐야 합니다
개발이 끝나면 앱이 저절로 스토어에 올라가지 않습니다.
- App Store·Google Play 심사 대응 (반려되면 수정 후 재제출)
- 스토어 등록 자료 준비 (스크린샷, 설명, 개인정보 처리방침)
- 출시 후 오류 대응 기간
- 유지보수 계약 조건
심사는 한 번에 통과하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결제가 들어가거나 사용자 간 소통 기능이 있으면 반려 사유가 붙습니다. 이 대응이 견적에 포함되어 있는지, 몇 회까지인지를 계약 전에 확인하십시오.
무상 유지보수 기간도 개발사마다 다릅니다. 1개월인 곳과 6개월인 곳의 견적을 총액만으로 비교하면 판단이 어긋납니다.
규모별 대략의 구간
정확한 금액은 기능 수와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상담을 받으실 때 기준을 잡으시라고 대략의 구간을 적습니다. 서버와 관리자 페이지를 포함하고, 크로스플랫폼으로 iOS·Android 를 함께 대응하는 조건입니다.
| 규모 | 예시 | 화면 수 | 기간 | 구간 |
|---|---|---|---|---|
| 유지보수·부분 수정 | 버그 수정, 기능 추가, 스토어 요건 대응 | — | 2~4주 | 100만 ~ 500만 원 |
| 소형 | 정보 제공, 예약 접수, 사내용 도구 | 10~15 | 3~5주 | 500만 ~ 1,500만 원 |
| 중형 | 커머스, 매칭, 커뮤니티, 학습 서비스 | 25~40 | 6~10주 | 1,500만 ~ 4,000만 원 |
| 대형 | 결제·정산, 실시간 통신, 외부 시스템 다수 연동 | 50 이상 | 3개월 이상 | 4,000만 원 이상 |
저희 회사 기준이며, 같은 범위를 대형 개발사에서 받으시면 대체로 이보다 높게 나옵니다. 중간 관리 단계를 여러 겹 두지 않고 실제 작업자가 직접 소통하는 구조라 관리 비용이 덜 붙습니다.
받으신 견적이 이 구간을 크게 벗어난다면, 낮든 높든 이유를 물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낮은 쪽은 범위가 좁게 잡혔을 가능성이, 높은 쪽은 포함되지 않아도 될 항목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견적서에서 확인하실 항목
상담을 앞두고 계시다면 아래를 그대로 물어보셔도 됩니다.
- 기능별로 세부 항목이 나뉘어 있는가
- 어떤 개발 방식(네이티브·크로스플랫폼·웹뷰)을 전제로 산정했는가
- 서버와 관리자 페이지가 범위에 들어 있는가
- 디자인은 누가 하며, 시안 수정은 몇 회까지인가
- 스토어 심사 대응과 반려 시 재제출이 포함되는가
- 무상 유지보수 기간과 그 이후 조건은 어떻게 되는가
- 소스 코드와 저작권은 누구에게 귀속되는가
일곱 번째 항목은 특히 중요합니다. 개발사 소유로 남는 계약이면 나중에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직접 운영하실 때 문제가 생깁니다.
정리
견적 차이의 대부분은 실력 차이가 아니라 같은 문장을 서로 다르게 읽은 결과입니다. 그래서 총액을 비교하기 전에 범위를 맞춰야 하고, 범위를 맞추려면 기능 명세가 있어야 합니다. 기획서가 없는 상태라면 기획만 먼저 끊어서 진행하시는 편이 결국 비용을 아끼는 길입니다.
저희 회사는 요구사항을 먼저 정리해 드리고 단계별 산출물과 함께 견적을 드립니다. 지금 준비된 자료가 어느 정도든, 문의 페이지로 남겨 주시면 어디까지 정해야 견적이 나오는지부터 안내해 드리겠습니다.